장기적 관점

April 13, 2022

"1995년에 출간된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은 꽤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빌 게이츠는 책에서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언제나 2년 후에 일어날 변화는 과대평가하고, 10년 후에 일어날 변화는 과소평가한다. 이런 잘못된 판단 속에서 아무 행동도 못 하는 상황에 빠져서는 안 된다."

제가 읽던 책에서 발췌한 글인데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가 뭐가 있을지 고민하면서, 그리고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해선 기대, 걱정, 계획 등을 하지만 10년 후에 대해선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는 남자 A에 대한 예시를 정리해봤습니다.

12살 남자 초등학생 A

  • 2년 후 변화에 대한 생각 : 2년 후에 중학교에 입학해야한다니... 공부할 것도 많고 더 어려워지겠지? 학원을 다니거나 학습지를 해야될려나?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아야나?

  • 10년 후 변화에 대한 생각 : 22살? 그때쯤이면 통일했겠지?

20살 남자 대학생 A

  • 2년 후 변화에 대한 생각 : 2년 후에 입대라니... 공부랑 커리어는 어떡하지? 일단 카투사 지원해보고, 안되면 병특이나 대학원도 고민해봐야겠다.

  • 10년 후 변화에 대한 생각 : 30살이면 이미 취업해서 돈도 적당히 잘 벌고 살고 있겠지?

20살 이상은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예시를 작성하면서 생각난 키워드는 '악순환'입니다. 당장 저에게 닥칠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으니 막상 그 시점이 오면 또 방황하고 걱정의 깊이가 길어지게 됩니다.

그럼 10년 후 변화를 예측해야하는 것일까요? 저는 10년 뒤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예측하는 행위는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10년 뒤 일어날 변화를 스스로 창조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어떨까요? 만약 제가 10년 뒤에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부터 그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제가 정말 10년 뒤에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 과정을 지속하는 것만이 10년 후 미래를 점점 뚜렷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