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쌓아갈 자산과 찾고자 하는 기회

January 28, 2023

거시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근데 그 게임이 공평하지는 않다. 깊게 들여다보면 어떤 이는 이런 게임을 플레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반면에, 누군가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준비된 사람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서 기회라는 건 무엇일까?

아마 자신이 쌓아 온 경험, 네트워크, 지식, 부 같은 것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을 뜻하는 것 같다. 이걸 모두 개인의 '자산'이라고 본다면, 그 자산의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이가 내 자산의 가치를 높게 쳐주는 만큼, 내 자산의 수요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고, 이는 게임에서 유리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산은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여기서도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나중에 가치가 높아질 거라고 믿는 것에 시간적 금전적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쉽게 말해서 나 자신의 수요를 높일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해야한다. 지식이나 능력같은 관점에서 프로그래밍 능력일수도, 생명공학에 대한 지식일수도, 전략적 사고방식일수도 있다. 이런 스킬 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도 내 수요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개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서 나를 채용하면 다른 우수한 개발자들을 쉽게 채용할 수 있게 된다던지, 많은 실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부가 있다던지 말이다.

앞으로 어떤 자산을 쌓아야 할까? 그래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나는 커뮤니티 자산, 즉 네트워크를 1순위로 쌓고자 한다. 그 이유라 하면, 거대한 트렌드(AI나 로봇으로 인한 생산성 증가, IT 컨텐츠 제작 비용 감소, 컨텐츠 기반 네트워크) 속에서 커뮤니티 자산이 매우 중요해질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굉장한 생산성의 증가를 경험하게 될 거다. 맨날 말로만 떠들던 4차 산업혁명이 10년 안에 진짜 피부에 와닿게 될 것 같다. 이는 사람들이 반복적이고 위험한 노동에서 해방되게 해줄 것이다. 동시에 노코드 웹/앱 빌더, AI 개발 모델,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여 많은 사람들은 IT 컨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말은 즉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컨텐츠가 넘쳐나게 될 거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컨텐츠 위주로 묶이며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다. 페이스북, 링크드인이 학연/지연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면, 유튜브나 틱톡처럼 컨텐츠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미디어들이 점점 많아질 것 같다. 결국 컨텐츠 기반 네트워크 플랫폼과 신뢰할 수 있는 컨텐츠 큐레이터가 필요해질 것이다. 너무 많은 컨텐츠는 사람들을 피로하게 만들 것이고, 보고 싶은 컨텐츠만 보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IT 프로덕트나 소셜 미디어에 대한 컨텐츠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디스콰이엇에 들어와 권도언이라는 사람이 올리거나 큐레이션 해주는 컨텐츠를 믿고 볼 것이다.